“5회를 못 채우네” 美언론, 선발 양현종 이닝소화력에 아쉬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01 05: 13

KBO리그 7년 연속 170이닝에 빛나는 양현종(텍사스)의 이닝소화력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5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1회 2사 후 안타와 9구 끝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서 타이 프랜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2회 2사 후 도노번 월튼의 2루타로 처한 위기는 극복했지만, 3회 중견수 포구 실책과 우전안타로 처한 1사 2, 3루서 다시 프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70개에 도달한 가운데 결국 4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사진] 21.05.3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CBS스포츠는 경기 후 “양현종이 조기 강판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며 “1회 프랜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3회 다시 프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 결과 평균자책점이 5.53까지 치솟았고, 개인 3연패에 빠졌다”고 프랜스 봉쇄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매체가 지적한 선발 양현종의 약점은 이닝소화력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선 4경기서 단 한 차례밖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월 20일 뉴욕 양키스전(5⅓이닝 2실점)이 그랬다. 그밖에 6일 미네소타전(3⅓이닝 1실점), 26일 LA 에인절스전(3⅓이닝 7실점), 31일 시애틀전(3이닝 3실점)은 모두 일찍 경기를 마쳤다.
CBS스포츠는 “양현종은 이번 시즌 7경기 가운데 6경기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데뷔 첫 승을 갈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양현종도 경기 후 화상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계속 커트가 나오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확실히 빅리그라는 무대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이닝 소화와 관련한 고충을 전했다.
다만, 선발진 잔류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상자가 속출한 팀 사정 상 당분간은 로테이션에 정착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매체는 “양현종이 다가오는 주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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