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라인’ LG, 왜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약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01 10: 26

 LG 트윈스는 주요 타자들이 좌타자들이 많다. 톱타자 홍창기를 비롯해 주장 김현수, 외국인 타자 라모스, 오지환, 이천웅, 문보경 등이 좌타자들이다. 선발 라인업에 보통 5명 이상이 좌타자들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 그런데 ‘좌타 라인’이 팀의 중심인 LG는 올 시즌 사이드암 선발 투수들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SG 박종훈은 LG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12이닝을 던져 2자책점. 6이닝 무실점과 6이닝 2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 최원준은 LG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 한현희는 지난 29일 LG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맞붙는다. KT 선발 투수로 사이드암 고영표가 등판한다. 고영표는 올해 LG 상대로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LG 좌타자들이 사이드암 고영표를 공략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이드암 투수인 고영표는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2할2푼4리, 피OPS는 .608이다. 반면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2할9푼4리, 피OPS .744이다.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약한 기록을 보인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팀 타율이 고작 2할1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장타율은 .309, 출루율은 .294, OPS는 .603이다. OPS 역시 최하위다.
좌타자인 라모스는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15타수 1안타, 타율이 고작 6푼7리다. 오지환도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3할 타자인 김현수도 사이드암에는 2할7푼8리(18타수 5안타)로 평균보다 못하다. 우타자 유강남은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다.
사이드암 공략에 강점을 보이는 LG 타자는 좌타자 홍창기다,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와 출루율 .58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득녀 후 ‘분유 버프’를 보이고 있는 4번타자 채은성도 사이드암 상대로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로 좋다.
사이드암 선발 투수들이 올해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LG 타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종훈과 최원준은 올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현희와 고영표는 3점대. 지난해 군 제대 후 올해 복귀한 고영표는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이다. 과연 LG 타자들이 고영표를 공략할 수 있을지, 중요한 승부처에서 좌타 라인이 ‘사이드암’ 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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