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더 잘해야죠" SSG 안방 미래 조형우, AVG .342 타격 재능 뿜뿜 [오!쎈 퓨처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01 18: 33

“안녕하십니까. SSG 랜더스 신인 포수 조형우입니다.”
무등중학교,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2021년 2차 1라운더 SSG 신인 포수 조형우(19)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다. 밝게 웃으면서도 씩씩하게 말한다. SSG 안방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훈련을 마치고 팬들을 향해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6일까지 조형우는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장타율 .474 출루율 .444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를 모은대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SSG 신인 포수 조형우가 인터뷰하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지난달 11일 NC 다이노스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이렇게 타격 재능을 뽐내고 있으니 조원우 2군 감독을 비롯해 박정권 타격 코치가 조형우를 뿌듯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조형우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스로도 “타격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수비를 더 잘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래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지금 프로 생활이 마냥 즐겁다. 야구 선수로 살아가는게 기쁜 선수다. 사소한 것부터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집에서 학교를 오가며 야구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강화도 숙소 생활을 하며 틈 날 때마다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그는 “숙소 바로 앞에 운동장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구단은 이런 선수가 잘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1군에서는 이재원(33), 이흥련(32)이 활약하고 있지만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들이다. 구단도 젊은 포수를 잘 키워둬야 한다. 이런 면에서 조형우는 구단에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조형우는 “경험이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2군 경기 많이 뛰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열심히 운동해서 1군 무대를 밟을 날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런 젊은 선수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SSG 전신인 SK 출신으로 지난 200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인천에서만 12시즌을 뛰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쳐 돌아온 베테랑 포수 정상호(39)가 팀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조형우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다. 
조형후는 “코치님 같은 선배다. 늘 만나면 먼저 어떤지 물어봐주신다. 많은 도움을 주신다. 라커룸에서 마주칠 때마다 조언해주신다. 블로킹이 잘 안 된다고 하니 라커룸에서 바로 자세를 잡아주시기도 한다. 감사한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정상호가 2021년 신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조형우가 많은 것을 잘 배우며 팀 안방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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