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선두' SSG 큰 고민…르위키 또 부상, 또 기다릴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01 14: 16

또 다쳤다. 이번에는 옆구리가 아닌 가슴근육이 아프다고 한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1이닝만 던지고 투구를 마쳤다. 지난 4월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이튿날 1군에서 빠졌던 그는 복귀전인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회만 막고 2회부터는 신인 장지훈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김원형 감독의 마운드 운용 계획은 계속 꼬이고 있다.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윌머 폰트와 외국인 ‘원투 펀치’ 노릇을 해줘야 할 르위키가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4월 3일 시즌 개막 후 르위키의 1군 등판은 4경기가 전부다. 팀 선발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2회말 수비를 앞두고 SSG 르위키가 교체되고 있다. 2021.05.29 /jpnews@osen.co.kr

구단은 큰 고민에 빠졌고, 고심 중이다.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기가 온다.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있지만, SSG 마운드에는 최민준(22), 장지훈(23) 등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큰 돈을 주고 1년 계약을 맺은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팀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구단은 르위키에 대해 “선수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는데 확인해 보니 가슴쪽 통증(대흉근 염좌)으로 확인했다. 4주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르위키 문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수는 육성을 기대하고 데려오는 선수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은 더 잘 해주길 기대하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베테랑 선수들은 다음 재기를 기다려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의 경우는 다르다. 즉시 전력감으로 한 시즌을 맡기기로 결정하고 큰 돈을 주고 데려왔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대안을 빠르게 찾아야 한다.
르위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로 총액 75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4경기 활용하려고 쓴 돈이 아니다. 한달 이상 공백을 둔 선수가 또 부상을 입어 최소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이후 건강을 확신하기도 어렵다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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