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이 올림픽 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우영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시즌 10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우영은 26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출전은 7회였고, 19회나 교체로 출전하는 등 만족스러운 출전시간은 가지지 못했다.
이제 김학범 호에 합류한 정우영은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제주에서 훈련 중인 정우영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정우영과 일문일답.

-현재 컨디션은?
컨디션 매우 좋다 시차 적응도 다됐다.
-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터트렸지만 출전시간에 아쉬움이 남는데?
비록 출전시간이 짧고 길지 않았지만, 그 시간에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4골이 작았지만 나에게는 컸다. 부담없이 잘 마무리한 시즌이었다.
- 태국에서 올림픽 최종예선에 임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 어제 올림픽대표팀 첫 훈련 소감은?
선수들이 김학범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안다. 형들과 (공을) 차봤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즐겁게 훈련했다. 감독님이 별도로 해주신 말씀은 없었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장난을 많이 쳐주신다. 따가운 말은 따갑게 하신다. 무서우실 때는 진짜로 무섭다. 그래서 혼날 때는 가만히 있는다. 하하.
- 프라이부르크에서 같이 뛰던 권창훈 선수가 K리그로 복귀했는데?
한국선수가 같이 있다가 창훈이 형이 떠났을 때 마음이 그랬다. 같이 한 시즌 보내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 이야기했던 시간들이 그립다. 많이 아쉽다. 한 시즌 더 있고 싶었는데 아쉽다.

- 올림픽에 간다면 어떤 마음일지, 메달 가능성은?
대표팀에 최종명단에 든다면 당연히 기쁠 것이다.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메달이 어떤 색깔이든 따오는 것이 목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 해외파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김학범 감독이 말했다. 더 성장했나?
프라이부르크로 돌아가면서 김학범 감독님이 보완할점을 많이 말씀하셨다. 노력하고 있다. 체력과 몸싸움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 어제 훈련 소감은?
선수들과 오랜만에 같이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한국말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즐거웠다. 힘든 운동은 안했다. 다같이 즐거웠다. 감독님도 웃으면서 즐겁게 대해주셨다.
- 병역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절실한 이유는?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뛰고 싶은 무대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꼭 한 번 뛰어보고 싶었다. 저 또한 올림픽이 큰 무대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가고 싶은 마음이다.
-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몸싸움에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낀다. 그것을 보완하려 노력했다.

- 같이 독일에서 뛰는 이재성을 평가한다면?
이재성 형은 훌륭한 선수다. 기술적으로 너무 뛰어난 선수다. 팀이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자기가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드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하는 선수다. 그래도 활동량이나 스피드에서 내가 좀 더 낫다. 하하.
- 소속팀 프라이부르크 감독의 말씀은?
감독님께서 올림픽 가서 부상 조심하고 부담갖지 말고 즐겁게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 올림픽 조추첨 조별리그 세 팀(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을 평가한다면?
일단 내가 느끼기에 프랑스나 다른 멕시코도 강하지만 우리와 할 세 팀도 정말 어렵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어려울 것 같다.
- 앞으로 독일 진출을 바라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당연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노력은 해야 한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도 중요하지만, 언어에서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면 나중에 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올림픽팀에서 이강인과 어떤 플레이를 해보고 싶나?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다. 기대를 한다. 강인이가 저에게 늘 하는 말이 저보고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한다. 강인이가 그러면 뛰어야죠. 볼이 올텐데. 하하. 뛰면 진짜로 볼이 정확히 온다.

- 지난 소집에서 경기력이 기대보다 못 미쳤는데?
해외파라는 부담감보다는 경기를 못 나가면서 경기력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많이 떨어졌다. 지금 경기를 뛰면서 많이 올라섰다. 성장하면서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 최종명단에 들 본인의 무기는?
제 무기는 스피드와 활동량, 압박이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이나 내가 잘하는 것을 살린다면 내 좋은 모습을 보실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