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판 용규놀이' 다저스 구한 14구째 싹쓸이, “올해 최고의 타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6.01 20: 15

“올해 최고의 타석?”
메이저리그 버전의 ‘용규놀이’가 다시 연출됐다.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테일러의 집중력이 최고조였다. 세인트루이스 좌완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14구 승부 끝에 만들어 낸 집념의 결승타였다. 테일러는 초구와 2구 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3구부터 8구째까지 모두 파울을 만들어냈다. 80마일 커브부터 98.6마일 포심 패스트볼까지 가리지 않고 파울로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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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 째 몸쪽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뒤에도 테일러는 끝까지 집중했다. 10구 체인지업, 11구 포심, 12구 커브, 13구 포심을 모두 파울로 만들었다. 그리고 14구째 96.9마일 포심을 밀어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타구를 뽑아냈다.
테일러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나 자신을 유지하면서 모든 것을 잊고 집중했다”면서 “풀카운트에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나는 모든 공에 스윙을 했다”며 14구 승부를 되돌아봤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역시 테일러의 14구 승부를 조명했다. 테일러의 14구 승부 장면을 게시한 뒤 “올해 최고의 타석?”이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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