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경 선발 전환 가능성 본다, 킹험 복귀는 미정" 수베로 감독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1 16: 40

닉 킹험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한화가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윤대경(27)의 선발 전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윤대경을 선발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한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며 "퓨처스 팀과 전체적인 뎁스를 봤을 때 선발이 가능한 불펜 자원도 체크하고 있다. 가능성을 알아나가는 시기"라고 밝혔다. 
윤대경은 지난해 1군 데뷔 후 75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올해도 20경기에서 1패4홀드 평균자책점 3.46으로 한화 불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4~5선발 투수들의 동반 부진,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킹험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윤대경에게 첫 선발 기회가 왔다. 

8회초 한화 윤대경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수베로 감독은 "윤대경이 불펜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좌우 타자 상대로 모두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찾다 보니 윤대경을 선발로 결정했다. 선발 가능한 자원을 찾는 의미로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대전 롯데전을 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킹험의 상태가 궁금증을 낳는다. 수베로 감독은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복귀 날짜가) 딱 나온 상황은 아니고, 지금은 회복하는 단계다.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100% 컨디션으로 와야 한다. 완벽하게 회복될 수 있게 시간 여유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문동욱이다. 시즌 전 선발 탠덤 자원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1경기 만에 이탈한 문동욱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이제 부상 이슈가 없다. 한 번 더 실전을 던지고 1군에 선발 자원으로 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전날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유장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내야수 이도윤, 외야수 강상원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내려간 두 선수에겐 계속 열심히 할 것을 주문했다. 임종찬도 그렇고 5월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1군에서 육성 과정이었지만 정체기가 왔다. 2군에서 마음 편한 상태로 해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이도윤은 최근 퓨처스 팀에서 외야 겸업도 했다. 앞서 1군에 올라온 조한민처럼 팀 내 멀티 포지션 선수가 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리빌딩에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1군 등록의 기준은 아니다. 어떤 유형의 선수가 필요한지 가장 우선으로 본다. 강상원은 수비가 좋고, 경기 후반 대주자 역할로 필요해서 올렸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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