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는 어떤 투수인지 말씀드려”
1일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리는 창원 NC파크. 경기 전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 시간에 맞춰서 NC 양의지가 인터뷰실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양의지는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를 보자 문 앞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면서 인사를 했다.
당시 취재진은 유희관의 대체 선발로 낙점받은 박정수에 대한 질문을 했다. 박정수는 FA로 이적한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이적과 동시에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게 된 것.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 함께 왕조를 구축했던 양의지를 보면서 “박정수는 어떤 투수인지 말씀드려”라고 대답을 대신하게 했다. 그러자 양의지는 자신있게 “팔색조입니다”라고 답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박정수는 올해 NC에서 선발 경험이 있다. 역시 대체 선발로 뛰었는데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94(16이닝 7자책점). 두산은 박정수의 힘과 다양해진 변화구에 매력을 느꼈고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의 말에 부연했다. “선발 경험도 있고 공에 힘도 많이 붙었다. (양)의지 말대로 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이 많이 좋아졌다.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선발 (유)희관이가 안 좋으니까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담 갖지 않고 몸에 힘만 안 들어가고 자신의 베스트 공만 던져준다면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