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심타자 최형우(38)가 1군에 돌아왔지만 벤치에서 시작한다.
눈에 이상 증세를 보였던 최형우는 지난달 5일 망막 질환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약물 치료보다 휴식이 좋다는 소견을 받은 최형우는 지난주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3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1일 대전 한화전 원정에 왔다. 그러나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었지만 야간 경기는 없었다"며 "적당한 시점에 (교체) 투입해 적응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사진] 최형우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1/202106011738773083_60b5f241658e6.jpg)
최형우의 1군 복귀로 활용법이 관심을 모았던 이정훈이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원래 포지션) 포수뿐만 아니라 1루 수비 연습도 하고 있다. 최형우를 좌익수로 쓰는 옵션도 있다. 내일이나 모레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갈 수 있다"며 두 선수의 동시 활용을 기대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원래 포지션이 좌익수다. 지난해 좌익수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45경기(44선발) 350이닝을 소화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는 좌익수 경험이 충분히 많다"며 이정훈과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기용하는 활용법을 예고했다.
그만큼 이정훈의 기세가 좋다. 지난 2017년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지명된 우투좌타 포수 이정훈은 시범경기부터 윌리엄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 20경기 타율 3할5푼3리 2홈런 10타점 OPS .957로 가능성을 뽐내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최형우가 빠진 사이 대체자로 투입돼 중심타선을 꿰찼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을 이정훈이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이정훈은 이날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