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정답이네’ 나균안, 5년을 돌고 돌아 데뷔 첫 승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01 21: 33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3)이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나균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나균안은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박동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송우현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01. /sunday@osen.co.kr

나균안은 3회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도루를 저지했다.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7회 1사에서 송우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나균안은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서준원과 교체됐다. 서준원은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마쳤다. 나균안의 활약 덕분에 롯데는 3-0으로 승리하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95구를 기록한 나균안은 투심(22구)-포크(21구)-직구(19구)-슬라이더(17구)-커브(14구)-체인지업(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나균안은 2017년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군 포수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소 갑작스럽게 1군 경기에 나가게 된 나균안은 적응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해 이름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고 투수 전향을 결정했다.
1년간 담금질을 하고 올 시즌 1군에 첫 선을 보인 나균안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롯데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 타선을 완전히 제압하며 데뷔 첫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5년을 돌고 돌아 롯데 선발진의 미래로 떠오른 나균안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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