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타율 .071 타자를 대타로? LG, 사이드암 징크스에 빠져들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01 22: 22

LG가 '사이드암 투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LG 타자들은 5월말까지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팀 타율이 2할1리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장타율은 .309, 출루율은 .294, OPS는 .603이다. OPS 역시 10개 구단 최하위다. LG에 홍창기, 김현수, 라모스, 이천웅, 오지환 등 좌타자들이 많지만 사이드암 투수에 약하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 KT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였다. 지난 4월 수원에서 고영표는 LG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1루 KT 황재균이 LG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때 1루주자 김현수를 2루에서 아웃시키고 있다. 2021.06.01/youngrae@osen.co.kr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지명타자) 라모스(1루수) 김민성(3루수) 이천웅(중견수) 김재성(포수) 정주현(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좌타자가 6명이었다.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고,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회부터 고영표의 투구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4회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라모스가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라모스는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15타수 1안타, 타율이 고작 6푼7리였다. 라모스는 고영표 상대로 병살타 1개와 삼진 2개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3으로 뒤진 5회 1사 후 좌타자인 이천웅과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LG는 정주현 타석에 유강남을 대타로 냈다. 그런데 유강남은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타율이 7푼1리(14타수 1안타). 지난해도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타율은 1할3푼3리였다. 유강남은 고영표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때려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유강남의 한 방을 기대했겠지만, 데이터를 생각하면 무리였다. 
고영표는 6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체인지업(44개), 투심(31개), 커브(18개), 슬라이더(5개)를 섞어 던지며 LG 타자를 무력화시켰다.  
LG는 올 시즌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SSG 박종훈은 LG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최원준은 LG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 한현희는 지난 29일 LG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사이드암 선발 투수가 LG를 상대하면 최소 6이닝 1실점이다. /orange@osen.co.kr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마운드를 내려오는 KT 고영표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6.01/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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