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개인 2연패에 빠졌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추재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안우진은 2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과 한동희를 범타로 처리하고 안치홍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지시완에게 또 다시 솔로홈런을 맞았다. 마차도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손아섭과 추재현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에서는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았다.
5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딕슨 마차도 타석에 볼넷과 폭투를 기록하며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지만 마차도를 1루 견제 후 런다운 플레이로 잡아냈고 손아섭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추재현에게 삼진을 뽑아내고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 정훈을 상대로는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임을 직감한 듯 변화구로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고 직구를 연달아 꽂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전광판에는 각각 시속 156km와 155km가 찍혔다.
투구수 91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팀이 0-2로 지고 있는 7회 김동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42구)-커브(28구)-슬라이더(16구)-체인지업(2구)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156km, 평균 구속 151km를 기록했다.
키움은 타선이 침묵하며 0-3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팀도 2연패, 안우진도 개인 2연패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고 올해 다시 선발투수 전환에 도전한 안우진은 8경기 동안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하다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돼 시즌 5패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은 4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득점 찬스는 제법 여러번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8회말 2사 2루에서 김혜성이 1타점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날렸지만 파울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졌고 비디오 판독 결과 결국 파울 판정을 받았다. 결국 김혜성은 2루수 땅볼를 쳐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안우진이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키움 타자들의 침묵이 더 두드러진 경기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