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경 카드 대성공' 깜짝 선발로 KIA 에이스 꺾다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1 22: 49

한화가 깜짝 선발 카드로 KIA 에이스 카드를 꺾었다. 
한화는 1일 대전 KIA전 선발투수로 우완 불펜 윤대경을 내세웠다. 지난달 중순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닉 킹험이 2주 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으면서 대체 선발로 불펜 필승조 투수 윤대경을 깜짝 카드로 꺼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윤대경을 선발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한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전환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2군까지 전체 뎁스를 보고 선발이 가능한 불펜 자원을 체크했고, 가능성을 알아보겠다"며 "윤대경은 좌우 타자에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기대했다. 

한화 윤대경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지난해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통산 75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나선 윤대경의 첫 선발등판. 1회가 고비였다. 1번 최원준에게 볼넷을 준 뒤 김태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시작부터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프레스턴 터커를 8구 승부 끝에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 고비 넘었다. 이어 최근 기세가 뜨거운 이정훈도 체인지업도 헛스윙을 뺏어내 연속 삼진을 잡았다. 황대인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실점 없이 극복했다. 
2회에도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박찬호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KIA 상위타선을 공 6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임무를 다했다.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수는 49개로 스트라이크 30개, 볼 19개였다. 최고 143m 직구(29개) 외에 체인지업(13개) 커브(6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윤대경이 경기 초반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면서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시작부터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에게 4점을 몰아쳤다. 1사 만루에서 라이온 힐리의 우중간 가르는 3타점 2루타에 이어 장운호의 우측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6회에도 상대 실책을 발판삼아 브룩스에게 5점이나 뽑아냈다. 경기 전 선발 매치업에서 절대 열세였지만 결과는 한화의 9-1 완승. 
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3루에서 KIA 브룩스가 KT 조용호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브룩스는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 최고 154km 강속구로 위력을 떨쳤지만 1회 4실점이 아쉬웠다. 에이스를 내고도 패하며 3연패에 빠진 8위 KIA는 9위 한화에 반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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