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부상 변수...조수행 홈 저격으로 지킨 9회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6.01 21: 57

두산 베어스 마무리 김강률이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쓰러졌다. 첩첩산중의 위기 상황. 하지만 중견수 조수행의 정확한 홈송구가 마무리 투수의 부상 변수를 확실하게 차단시켰다. 두산은 단독 5위 자리로 올라섰다.
두산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25승21패를 마크했다. 
하지만 승리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강률은  4-3으로 앞선 9회초 세이브를 위해 투입됐다. 그러나 9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9회말 1사 주자 1루 NC 김태군 타석에서 두산 김강률이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2021.06.01 /rumi@osen.co.kr

김강률은 선두타자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석민에게 초구를 던진 뒤 우측 다리가 주저 앉았다. 통증을 느끼는 모양새였다. 결국 김강률은 한동안 마운드 주위를 배회했고 트레이너는 김강률을 부축해서 덕아웃으로 데려왔다. 두산은 급히 홍건희를 투입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강률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비가 없었던 두산이었기에 홍건희에게 많은 부담이 쏠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에 시즌 8홀드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있던 핵심 필승조였지만 쉽지 않은 상황은 분명했다.
일단 첫 타자인 박석민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담장 앞에서 잡히며 한숨을 돌렸다. 2사 1루가 됐다. 그러나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루 동점 기회에 몰렸다.
결국 홍건희는 박준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외야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2루의 발빠른 대주자 이재율이 있었기에 홈에서 접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재율의 발보다 조수행의 홈송구가 훨씬 더 빨랐다. 
조수행은 정확하고 낮게 깔리는 홈송구로 이재율을 저격했다. NC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앞서 박석민의 큼지막한 타구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아가 잡아낸 조수행이 아웃카운트 2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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