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적장으로 재회했다.
롯데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공교롭게도 6연패를 탈출한 서튼 감독과 승리를 내준 홍원기 감독은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서튼 감독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에서 뛰었고 홍원기 감독은 2006년과 2007년 현대 소속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 홍원기 감독과 만나 인사를 나눈 서튼 감독은 인터뷰에서 “홍원기 감독과는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갔을 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 현대 시절 찍은 사진을 핸드폰에 갖고 있어서 홍원기 감독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내가 감독이 됐을 때는 홍원기 감독이 축하 인사를 전해줬다”라며 홍원기 감독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은 강병식 코치와도 인연이 있다. 강병식 코치는 현대 소속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군에서 뛰면서 서튼 감독과 함께했다.
“강병식 코치는 당시에는 굉장히 어린 선수였다”라고 말한 서튼 감독은 “그런데도 외국인선수인 나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는지 묻곤 했다. 질문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선수였다. 그래서 좋은 코치가 된 것 같다”라며 젊은 시절 강병식 코치를 회상했다.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6⅔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투수진이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큰 도약을 한 하루”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