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필승조 라인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까. FA 계약한 이용찬의 복귀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NC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3연승이 중단됐다.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 라인이 붕괴됐다.
이날 NC는 두산에 2점을 먼저 허용했다. 하지만 5회말 박준영의 솔로포와 나성범의 역전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신민혁 역시 6이닝 97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다.

이제 불펜진이 지켜내야 할 일만 남았다. 추가점을 뽑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일단 지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했다. 하지만 NC 불펜진은 1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현재 필승조의 핵심축인 임창민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1사 후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장승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허경민에게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3-3으로 경기는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임창민은 지난 5월 1일 키움전 1이닝 1실점 이후 11경기 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3-3의 상황에서 9회초 경기가 다시 요동쳤다. 8회 2사 후 올라온 홍성민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대타 최용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강승호를 희생번트로 처리하며 1사 2루가 됐다.
NC 벤치는 최후의 보루인 마무리 원종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원종현은 첫 타자 장승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가 책임주자가 아니기에 원종현의 패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결과적으로 팀의 동점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원종현은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더블헤더 1차전 블론세이브에 이어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기복 있는 투구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현장의 생각. 불펜은 더더욱 당연하다. 현재 NC 불펜은 양적인 면에서는 그리 뒤처지지 않는 편이다. 임창민과 홍성민 등 우완 필승조 라인에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정호까지 포진해 있다. 롱릴리프 역할도 가능한 최금강에 마무리 경험이 있는 문경찬, 영건 류진욱까지. 구색은 모두 갖춰져 있다. 현재 퓨처스로 내려가 있는 김진성도 다시 컨디션을 회복해 합류할 경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불펜 구심점과 조합이 만들어졌다고 보기 힘들다. NC는 이용찬을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선발 투수로도 활용 가능하지만 선발진은 일단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영건들이 있다. 그러나 경험과 구위 모두 충족되어야 하는 불펜진에 이용찬 같은 베테랑이 한 명 더 포진할 경우 팀에 안정감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실전 투구에서도 짧은 이닝만 소화했다. NC도 이용찬의 빠른 복귀를 위해서는 불펜 합류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복귀는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팀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탈삼진에 최고 구속 145km. 이동욱 감독은 오는 4~5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NC는 그동안 외부 FA 영입에서 큰 실패가 없었다. 이종욱과 손시헌을 시작으로 박석민, 양의지까지. 이용찬은 첫 투수 외부 FA다. 이용찬을 향한 기대가 큰 이유는 당연하다. 이용찬은 불펜진의 질적 향상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