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만 하면 다치네…”
두산 베어스가 악재와 마주했다. 마무리 김강률이 이탈한다. 김강률은 지난 1일 창원 NC전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지만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강판을 당했다. 그리고 이날 김강률은 우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기간을 3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22경기 1승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는 클로저의 이탈이다. 김강률 개인적으로도 커리어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이탈 기간이 생겼다. 그리고 팀 입장에서도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에서의 악재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의 공백에 대해 “아무래도 상황과 상대 타자의 성향에 따라서 마무리 자리를 운영해야 할 것 같다. 박치국, 홍건희, 이승진 등 3명이서 돌아가면서 마무리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공백도 문제다, 하지만 커리어의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매번 부상에 발목잡히는 김강률의 상황이 사령탑은 더 안타깝다. 김강률은 2015년 5월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강률은 16경기 3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직전이었다. 2017시즌 7승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로 활약했지만 2018시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부상의 시점이 김강률의 커리어에서는 치명적이었고 보는 사람들도 아쉬움이 짙었다. 김태형 감독도 김강률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조금 활약을 할 만 하면 다친다. 잘 안되는 것 같다. 본인은 얼마나 속상하겠나. 본인이 가장 속상할 것이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