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윤성환(40)이 불법 도박 등 혐의로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윤성환을 불법 도박 등의 혐의로 2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윤성환은 지난해 9월 대구 달서구 모 카페 등에서 40대 남자 B씨로부터 현금 5억 원을 받아 불법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1일 A씨를 검거하고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측은 "구체적 범행 경위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오랜 시간 함께 보낸 허삼영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윤성환 소식에 “몰랐다. 아직 기사도 보지 못했다”면서 내용을 전해 들은 뒤 “지난 얘기를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안타까운 현실이다. 팀에서 135승을 거둔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 자체가 안타깝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크게 없다. 다만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던 동료의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1라운드에서 삼성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첫 시즌에 56경기에서 4승 7패 1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하며 스타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프로 15시즌 동안 135승 10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고 삼성을 떠났다.
구단 최초 영구결번 투수 0순위로 거론되던 윤성환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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