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구 볼넷' 박민 칭찬한 윌리엄스 감독 "굉장히 마음에 들어"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2 18: 24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1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2년차 내야수 박민(20)을 칭찬했다. 
박민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1-9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박민은 7구 연속 파울 커트 포함 무려 10번의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며 한화 투수 김종수의 진땀을 뺐다. 
결국 15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참아내며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지난달 23일 1군 콜업 후 9일 만에 잡은 시즌 첫 타석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15구 이상 승부는 KBO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경기에 앞서 KIA 윌리엄스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윌리엄스 감독도 흐뭇하게 바라봤다. 2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박민의 15구 볼넷에 대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어린 선수인데 타석에서 승부를 할 줄 안다. 싸울 수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변화구 유인구를 잘 참아냈고, 직구도 커트하면서 출루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민은 청소년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KIA에 와선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 2루수까지 커버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1루를 빼고 내야 3개 포지션이 가능하다. 지난해 캠프에선 3루수를 주로 봤고, 올해는 2군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많이 뛰었다"며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