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28)가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무려 4명의 타자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코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4사구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프랑코는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박병호와 송우현을 잡아낸 뒤에는 박동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프랑코는 2회 몸에 맞는 공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진루타에 이어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내준 프랑코는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프랑코는 4회 선두타자 전병우를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그렇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 1사에서 안타를 맞은 프랑코는 전병우와 박준태를 잡아내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송재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4-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프랑코도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104구를 기록한 프랑코는 직구(40구)-체인지업(28구)-슬라이더(18구)-투심(11구)-커브(7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프랑코는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준 덕분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타자들을 계속해서 맞추는 장면이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박동원은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맞아 결국 김웅빈과 교체됐고 전병우는 연타석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박동원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을 남발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프랑코는 올 시즌 11사구를 기록하며 리그 사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34사구 페이스로 2003년 다니엘 리오스(28사구)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최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프랑코의 공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프랑코이지만 사구를 남발했던 장면은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