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얼떨떨하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수(23)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초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김민수는 팀이 1-2로 지고 있는 4회 2사 2루에서 브리검의 3구째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김민수의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김민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쳐서 기분도 좋고 팀이 이겨서 더 좋다. 아직 얼떨떨한 느낌이다. 전 타석에서도 그렇고 홈런을 친 타석에서도 노리는 공이 있었다. 낮은 공에 헛스윙이 나와서 높은 공을 치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공이 높게 들어와서 잘 맞은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2017년 1군 데뷔 후 42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낸 김민수는 “그동안 홈런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홈런은 잘치는 타자들도 많지만 타구가 잘 맞아야하고 운도 따라야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홈런을 의식하기 보다는 배트 중심에 잘 맞추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수는 “감독님과 2군에서 보이지 않는 신뢰감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집중하며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유격수를 해봐서 그런지 포지션을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위치가 여러 자리를 메꿔야하는 역할이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부상없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