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신경 쓸 틈 없는 이의리, "제 할 것 바쁘지만 즐길게요"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02 23: 12

KIA 신인 좌완 이의리(19)가 3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아낱 3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KIA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4.30. 
지난 4월28일 광주 한화전 데뷔 첫 승 이후 35일, 5경기 만에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최고 150km 직구(38개) 외에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6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딱 1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경기 후 이의리는 "한 달 동안 고전했는데 6월 첫 경기에 승리를 따내 기쁘다. 공은 충분히 좋았는데 버리는 볼이 많아졌고, 생각도 많아지다 보니 고전했던 것 같다. 과감하게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의리는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 부담은 없었다. (포수) 이정훈 형과는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좋게 리드해줬다. 초반에 변화구로 가다 후반에 직구를 유리한 카운트에 썼다. 타자들이 늦은 타이밍에 직구를 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4월까지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한 이의리는 5월 들어 투수 이승현(삼성), 내야수 안재석(두산) 등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한층 치열해진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 이의리는 "지금 제 할 것 바빠서 남이 하는 것을 잘 못 본다"며 웃은 뒤 "신인왕 얘기가 나올 때 부담은 조금 되지만 즐기면서 이겨내려 한다"고 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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