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19개 주고받기...1점차 타격전 승부의 씁쓸한 뒷맛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02 23: 34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힘겹게 시즌 5차전을 마쳤다. 
삼성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5차전에서 8-7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 행진을 벌이던 선두 SSG의 질주를 막고 2연패 탈출에 성공한 날이지만, 개운하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2개 총 사사구 10개로 애를 먹었다. 
1회초 선제점을 뽑고 3회초 오재일의 투런, 4회초 오재일과 김동엽 그리고 김헌곤의 적시타가 터졌다. 5회말 6-6 동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7회초 김지찬의 투런이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지만, 투수들의 제구는 크게 아쉬움이 남을 날이었다.

3회초 SSG 선발투수 정수민이 강판되고 있다. 21.06.02 / soul1014@osen.co.kr

선발 구준범이 2이닝 동안 4사사구, 두 번째 투수 김대우가 2이닝 동안 2볼넷, 이승현이 1이닝 동안 2볼넷, 최지광이 1이닝 동안 1볼넷, 심창민이 1이닝 동안 1사사구를 기록했다. 삼성 마운드에서 총 10개의 사사구를 남발했다.
이 점은 SSG 마운드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발 정수민이 4볼넷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구원 등판한 장지훈이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김택형이 1볼넷, 김태훈이 1볼넷, 서동민이 1볼넷. 총 9개의 볼넷을 삼성 타선에 내줬다. 
삼성과 SSG 마운드 합쳐 19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쉽게 넘어갈 듯했던 이닝도 볼넷, 사사구가 나온 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타자들은 잘 참고 찬스를 만들었지만, 투수 처지에서는 투구수만 많아지고 야수들의 수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선발 정수민을 두고 “제구만 잘 되면 5이닝, 6이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쉽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많아지고 불펜 소모만 커졌다. 
삼성 선발 구준범, SSG 선발 정수민 모두 제구가 흔들리면서 선발 몫을 해주지 못했고 이후 불펜 투수들도 어려움을 겪으며 진땀나는 승부를 만들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