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ERA 2.14...9억 루키, 선발투수 꿈은 무럭무럭 자란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03 14: 04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9)이 선발투수를 목표로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인 장재영은 9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큰 기대를 받으며 곧바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7경기(6이닝) 2패 평균자책점 16.50으로 무너진 장재영은 결국 4월 30일 2군으로 내려가 선발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출발이 좋지 않았던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2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좋다. 1군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았던 볼넷은 15개로 여전히 많지만 탈삼진도 22개를 기록하며 컨트롤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장재영에 대해 기록만 받고 있고 상세한 리뷰는 일부러 받지 않고 있다. 4월 초반에 충분히 1군을 경험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 명확히 느꼈을 것이다. 충분히 시간을 주고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장재영이 안정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가 조급해하면 선수도 조급해질 수 있다. 적어도 장재영이 어떤 선수인지 에버리지를 파악해야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2군에서 꾸준히 선발투수 수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 재능이 있는 선수고 누구나 탐낼만한 유망주다. 우리 팀을 대표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분명 완성도는 아직 높지 않은 원석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 160km가 기대되는 강속구를 1군 무대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장재영의 대략적인 콜업 시점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아마 올림픽 브레이크가 끝나고 8~9월 정도는 되어야 될 것 같다. 그때 쯤이면 장재영의 에버리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1군에서 보낸 짧은 시간 동안 잠재력과 한계를 모두 보여준 장재영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