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고민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가 2021 신인 1차 지명을 놓고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광주 동성고 간판타자 김도영과 광주 진흥고 에이스 문동주가 모두 초고교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다. 그러나 선택은 단 한 명만 해야 한다. 조계현 단장은 두 선수 모두 극찬했다.
"문동주는 체격조건이 뛰어나고 구속도 빠르다. 투수를 고교 1학년부터 시작해 마운드에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선발로 나서면 평균은 146~148km 까지 던진다. 1이닝만 던진다면 150km를 모두 넘긴다"는 평가했다.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문동주는 2020년 2학년 성적은 저조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1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17이닝에서 16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올해는 6경기에 출전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30⅔이닝동안 39개의 탈삼진, 12볼넷을 허용했다.
김도영에 대해서는 "야구를 잘한다. 정말 빠르고 수비도 좋고 잘친다. 지난 2월 대학팀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유연성이 대단히 좋다. 수비할 때는 불규칙 바운드에 대응하는 몸놀림과 순발력이 좋고 송구도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야구를 잘한다'는 표현은 야구천재 이종범을 연상케한다.
김도영은 올해 8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 1홈런, 2루타 3개, 10타점, 8득점, 3도루, OPS 1.241를 기록중이다. 작년에는 2학년인데도 92타수41안타, 타율이 무려 4할5푼7리를 기록했다. 15타점에 22도루를 성공했고, 103타석에서 삼진은 딱 3개, OPS 1.171를 기록했다. 상대 배터리가 빨라도 2루에 가볍게 살아날 정도로 발이 빠르다.
KIA는 팀 사정상 최고 154km를 던지는 선발과 마무리가 될 수 있는 투수도 필요하다. 문동주는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10년 붙박이로 공수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야수도 절실하다. 둘 모두 잡기는 불가능하다. 1차 지명 발표일은 8월 23일이다.
조계현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해오고 있지만, 누구를 찍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다. 드래프트 당일까지, 끝까지 고민할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짧은 시간에도 확 바뀐다. (드래프트 발표까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