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의 부상 투혼에도 역전패했다.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역전패했다. 김하성은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했으나,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히며 부상으로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1타점.
김하성은 이날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0-0인 4회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4회말 수비에서 아찔한 충돌이 일어났다. 1-1 동점이 되고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컵스의 P.J. 히긴스가 때린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날아갔다.
타구만 보고 김하성과 좌익수 토미 팸이 동시에 달렸다. 뒤로 달려간 김하성은 타구를 잡기 직전에 팸과 부딪혔고 두 선수 모두 쓰러졌다. 김하성의 머리와 팸의 턱 부분이 강하게 부딪혔다.
그 와중에 김하성은 공에 대한 집중력은 대단했다. 충돌로 공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지만, 재빨리 일어나 공을 주워서 3루수 마차도에게 던지고 나서 다시 쓰러졌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다.
마차도가 공을 잡아 3루 베이스를 밟아 포스 아웃, 이후 2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가 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컵스의 1루, 2루 주자는 뜬공이 잡히는 줄 알고 뛰지 않고 베이스 근처에 있었다.
큰 충격을 입은 김하성과 팸은 다음 이닝에서 모두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2사 1,2루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에는 1사 3루에서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고,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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