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VP→日 진출→충격의 2군행…“내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03 11: 09

2군행의 수모를 겪은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가 1군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 KT 위즈에서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이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일본 취업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4월에서야 일본에 입국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5월 뒤늦은 데뷔와 함께 2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를 당했는데 이는 한신 외국인타자 역대 최다 연타석 무안타 신기록이었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캡처

로하스는 5월 18일 야쿠르트전에서 22타석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이후 다시 15타석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5월 28~29일 세이부전에서는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이에 한신 구단은 지난 2일 로하스를 2군으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10경기 타율 .057 1홈런 3타점의 외국인타자를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로하스는 2일 2군에 합류해 프리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표정은 밝았고,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로하스는 부진 원인에 대해 “일본 투수에 대응을 못하는 것보다 내 스윙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 2군에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1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로하스를 지켜본 히라타 가쓰오 한신 2군 감독은 “선수의 마인드가 긍정적이다. 당장 오늘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고 로하스의 복귀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로하스는 오는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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