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크리스 플렉센(27)이 3회에만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의 0-6 완패와 함께 플렉센은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34에서 4.70으로 올랐다.
![[사진] 2021.06.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3/202106031347777181_60b85fa12362f.jpg)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한 플렉센은 그러나 3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두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마크 칸하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준 플렉센은 맷 올슨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선 미치 모어랜드에게 중월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시즌 6번째 피홈런.
하지만 4회부터 안정을 찾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그러나 시애틀 타선이 오클랜드 선발 션 머나야에게 완봉을 당하면서 플렉센도 패전투수가 됐다. 머나야는 9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2연패를 당한 시애틀은 28승29패, 2연승을 달린 오클랜드는 33승25패.
지난 2017~2019년 뉴욕 메츠에서 3년간 27경기(11선발) 6승12패 평균자책점 8.07로 실패한 유망주였던 플렉센은 지난해 한국에서 1년을 뛰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ㅔ서 21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타구에 맞아 허벅지와 발을 다치는 불운으로 규정이닝 미달이었지만 내용은 좋았다. 두산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으로부터 커브를 배워 완급 조절에 눈을 떴다.
![[사진] 2021.06.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3/202106031347777181_60b85fa16d634.jpg)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강한 인상을 남긴 플렉센은 시애틀과 2년 보장 474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부진했지만 복귀 첫 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를 발판 삼아 빅리그 유턴에 성공한 사례로 자리 잡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