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39)가 메이저리그 시절 이후 KBO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와 맞붙은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3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전날(2일) 경기를 되돌아봤다. 팀은 비록 추신수가 만든 선두타자 출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7-8로 패했지만, 추신수와 오승환의 ‘재회’로 관심을 끌었다.
SSG가 7-8로 추격하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만났다. 메이저리그 시절 이후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추신수는 오승환의 초구 직구에 타격했으나 파울이 됐고, 스트라이크가 된 두 번째 공(직구)은 반응하지 못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 이후 슬라이더로 볼 두 개가 들어왔고 추신수는 잘 참아냈다. 5구째에 다시 오승환의 슬라이더. 추신수는 정확하게 당겨 치면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출루. 이후 결과는 추신수 대주자로 나선 김강민의 주루사와 최정의 중견수 뜬공, 최주환의 헛스윙 삼진이 나오면서 동점 찬스를 날리면서 경기가 끝났다.
추신수는 오승환과 대결을 떠올리며 “항상 출루가 목표”라면서 “그런 생각을 갖고 (오) 승환이를 만나게 됐다. 승환이가 세인트루이스에 있을 때 타석에서 나갔다. 그 때 느낌과 비슷했다. 승환이는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 마운드에서 카리스마도 있다. 긴장감보다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승환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있었다. 첫 2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있었고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쳤다. 이 기간은 추신수가 텍사스 소속일 때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오승환 상대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국내 첫 맞대결에서 안타를 만들며 3안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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