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실책이 일으킨 나비효과’ 스트레일리, 커리어 최악의 투구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03 22: 03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2)가 딕슨 마차도의 실책에 무너지며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9로 패하며 주중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3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8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를 기록했다.

1회말 무사에서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03 /sunday@osen.co.kr

경기는 사실상 1회부터 결정이 났다. 1회말 1사에서 스트레일리는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병호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타구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되기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공을 잘 잡은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2루수에게 너무 낮게 토스를 하면서 원바운드가 됐고 2루수 김민수가 공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 플레이는 마차도의 송구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놓친 스트레일리는 결국 김웅빈 2타점 2루타, 이용규 2타점 적시타, 프레이타스 볼넷, 전병우 1타점 2루타, 김혜성 2타점 내야안타를 계속해서 내주며 대거 7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스트레일리는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텨보려고 했지만 4회에도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트레일리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최영환은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슬라이더(32구)-직구(31구)-체인지업(23구)-커브(7구)를 던지며 키움 타선을 막으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이날 8실점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9월 10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경기 최다 실점(7실점) 기록을 새로 썼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경신한 스트레일리는 그래도 자책점은 5점을 기록해 이전 기록(7자책)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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