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34)가 부활할 수 있을까.
박병호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오랜만에 타선이 터지면서 9-4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37경기 타율 2할1푼4리(140타수 30안타) 5홈런 23타점 OPS .700을 기록중인 박병호는 5월을 15경기 타율 2할3푼6리(55타수 13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마감했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하위타순 이동과 2군행까지 감수했던 박병호는 좀처럼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에게 꾸준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박병호를 4반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 고집이 아닐까싶다. 박병호가 페이스가 안좋기는 하지만 4번에 있으면서 잘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믿음이 통했을까. 박병호는 6월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높이 뜬 타구가 고척돔 천장에 맞아 안타가 되는 행운이 있기도 했지만 인플레이타구가 나왔다는 점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가 살아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생각이다. 오늘도 박병호가 가장 먼저 나와서 연습을 했다.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언젠가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박병호의 반등을 기대했다.
키움은 올 시즌 득점력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이정후, 김혜성 등 출루를 해줄 수 있는 타자들의 타격감은 좋지만 득점 찬스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타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4번타자 박병호가 살아난다면 키움의 득점력도 훨씬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