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워싱턴 스퀘이 파크. 뉴욕대학과 붙어 있는 이 공원은 개선문의 축소판인 워싱턴 스퀘어 아크와 분수로도 유명하지만 한쪽 구석에 마련된 체스 테이블로도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체스를 둘 수 있는데 탬파베이 레이스의 뉴욕 경기가 있는 날이면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도 만날 수 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의 에이스인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3일 오후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찾아 체스를 즐겼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가 평일 오후에 공원을 찾아 체스를 두었다는 게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분명한 사실이었다.
글래스노우는 실제로 뉴욕을 방문하면 항상 이곳을 찾아 체스를 즐긴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다. 그는 최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나는 항상 뉴욕에 오면 워싱턴 스퀘어를 찾아 체스를 뒀다”고 밝혔었다. 그는 “나는 최근 3년 동안 인근에서 살았고, 그래서 여기가 익숙하다”며 “공원에 가서 체스를 두고 매번 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다”고 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의 타일러 그랜스노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4/202106040446770998_60b94576ba5eb.jpg)
실제로 공원 인근에 사는 글래스노우의 팬 빅터 푸치는 ‘글래스노우가 체스를 두고 있다’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바로 달려가 그와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치는 그때 글래스노우가 체스에서 상대에게 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글래스노우는 자신의 플레이와 상대의 플레이를 노트에 적는 등 굉장히 체스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꽤 오랫동안 체스를 뒀다”면서 “내가 초등학교 시절 체스 클럽에 있었으니 그때부터 체스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