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두산 보상선수 신화를 썼던 이형범(27)이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이형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창원 NC전을 앞두고 말소된 우완투수 곽빈의 자리를 메웠다.
이형범은 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해 2019년을 앞두고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두산맨이 됐다. 두산의 지명은 대성공이었다. 첫해 67경기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이형범은 2년차인 지난해에는 27경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즌 도중 우측 팔꿈치 후내방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으며 10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재활기간만 3개월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 9월 4일 삼성전이 마지막 1군 등판이었다.
장기 재활을 거쳐 상태를 회복한 이형범은 지난 5월 5일부터 첫 실전에 돌입해 퓨처스리그서 6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최근 등판이었던 3일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기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다. 중간에서 한 번 던지는 걸 보고 어떤 상황에 쓸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타이트한 상황에는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플랜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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