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르위키,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까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한 번에 선발투수 3명이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는 5일 문승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승원은 올 시즌 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의 호투 속 SSG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었다. 지난 5월 14일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최근 흐름도 좋았다. 로테이션에 따라 오는 5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상황.

그러나 최근 경기였던 5월 30일 대전 한화전을 마치고 다시 우측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사실 시즌 내내 팔꿈치가 아팠는데 이를 참고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다. 문승원은 작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선수다. 이에 결국 휴식이 아닌 미국으로 향해 검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잠실서 만난 SSG 김원형 감독은 “팔꿈치가 안 좋은 상태라 (문)승원이도 (박)종훈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작년에 다쳤던 부위를 또 다친 것 같다. 웬만하면 참고 하려고 했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문승원은 다음주 미국 출국해 검진을 통해 수술 또는 재활을 결정할 예정이다.
SSG는 최근 외국인투수 르위키,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까지 부상 이탈하며 대체 선발을 셋씩이나 구해야하는 위기에 처했다.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악재다. 일단 오는 5일 문승원의 자리는 프로 2년차 양선률이 맡을 예정이다.
한편 우측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미국으로 출국한 박종훈은 류현진(토론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 검진 결과 수술 소견을 받으며 오는 8일(현지시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시즌 아웃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