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이어 문승원 너마저…토종 '원투 펀치' 이탈, 시험대 오른 사령탑 [오!쎈 이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04 17: 28

선발진 줄부상에 신음하던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르위키와 박종훈에 이어 문승훈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추가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이튿날 1군에서 빠졌던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복귀전인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회만 막고 2회부터는 신인 장지훈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르위키는 확인 결과 어깨 통증이 아닌 가슴쪽 통증(대흉근 염좌)으로 약 4주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는 중이다. 

4회초 SSG 선발 문승원이 마운드 위에서 힘겨운 표정을 짓고 있다./ rumi@osen.co.kr

문제는 ‘토종 원투 펀치’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 경기 중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에이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추가 정밀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갔다. 
SSG 구단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박종훈의 부상 부위에 대한 검진을 의뢰했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경력이 있다. 국내에서 수술 소견을 받은 박종훈은 미국에서도 같은 소견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국내 병원에서 마찬가지로 거기서도 수술 소견이 나와서 거기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 수술 결정이 났으니 올 시즌은 종훈이 없이 가는 걸로 결정이 났다. 현지 시간으로 8일 수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종훈 이탈이 끝이 아니었다. 박종훈과 함께 ‘토종 원투 펀치’ 노릇을 하던 우완 문승원마저 부상으로 물러났다. 
김 감독은 4일 잠실 경기 전 “문승원도 내일 말소 예정이다. 팔꿈치가 안 좋은 상태다. 승원이도 종훈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작년에 다쳤던 부위를 또 다친 것 같다. 왠만하면 참고 하려고 했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해서 급하게 종훈이 가 있는 병원으로 보내 진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SG는 르위키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서둘러 알아보고 있다. 박종훈의 공백은 오원석이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마운드 기둥 세 축인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이 사라졌다. 시즌 초반에 마운드가 급작스레 붕괴한 SSG는 여전히 제5선발 고민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추천을 받은 선수를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선발로 나섰던 정수민이 부진하자 캠프 때 5선발 경쟁을 했고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는 이건욱을 1군에 올렸다. 
당초 구상했던 선발진에서 남은 선수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뿐이다.  정수민, 오원석, 이건욱은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투수들이었다.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양선률이 1군에 올라오는 가운데 선발진 균열 에 부닥친 김원형 감독이 앞으로 위기의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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