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식 상극 에이스+3실책 자멸…KT, 불안이 현실로 [오!쎈 수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6.05 00: 09

“오히려 5일 휴식으로 늘어나면 괜히 불안하다.”
KT 위즈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15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당했고 시즌 26승22패가 됐다.
특히 선발 등판한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1회부터 스트라이크보다 볼의 비율이 많았다. 수비 시간은 길어졌고 집중력 저하로 연결이 됐다. 실점 과정마다 실책이 연결되어 있기도 했다. 결국 투수와 야수진 사이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1회초 이닝종료 후 황재균 3루수가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를 다독이고 있다. 21.06.04 / soul1014@osen.co.kr

데스파이네는 일단 지난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을 때부터 4일 휴식에 특화된 투수였다.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선발 등판한 45경기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한 3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하지만 5일 휴식 후 등판한 11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6.18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KIA전에서 5이닝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23일 한화전 이후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불안했지만 확실히 강하고 부드러움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신경 안쓰려고 한다”면서 4일 휴식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오히려 5일 휴식 등판에 대해서는 “휴식이 늘어나면 경기 결과가 안 좋더라. 괜히 불안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농담 섞인 우려인듯 했지만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부터 실책과 볼넷 3개를 묶어 실점했다. 그리고 3회에도 실책이 실점 과정에 끼어있었다. 4회에도 마찬가지.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날 4회를 채 마치지 못했는데 투구수가 104개에 달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볼이 많았다는 의미. 스트라이크 60개, 볼 44개였지만 4사구가 5개였다. 결국 데스파이네의 제구난과 야수진의 실책이 콜라보를 이루면서 결국 승기를 일찌감치 내줘야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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