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요키시(키움)는 4일 현재 6승을 거두며 최원준(두산), 앤드류 수아레즈(LG),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 김민우(한화)와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평가받는 요키시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요키시는 3일 고척 롯데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6회 정훈과 민병헌의 연속 안타,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태훈이 첫 타자 김민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지시완과 강로한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4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가 5회까지 좋다가 6회만 되면 급격히 나빠졌다. 또한 투구 수 80개 전후에 이르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나와 있는 부분이다. 다음 등판 때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원기 감독은 또 "여러 가지 방법을 해결책을 고민하다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앉혀 6회를 넘어가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5회 끝나고 교체할까 했는데 요키시가 간곡히 요청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홍원기 감독은 "체력과 심리적인 부분 모두 포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나 1,2선발이라면 5이닝 무실점보다 7이닝 1~2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계투진에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고 팀 운영도 한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어 "4월 15일 고척 LG전 역전패 이후 마운드에서 위축된 모습을 노출했고 1선발로서 중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다행스러운 건 제이크 브리검이 합류한 뒤 요키시에게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