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천하 주역' 파라티치 단장, 토트넘과 계약 유력...감독 선임 지휘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5 09: 03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 유벤투스 전성기의 기틀을 다진 파비오 파라티치가 토트넘의 디렉터로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 콘테 부임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파라티치가 차기 감독 결정에 관여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이 콘테 감독 선임에는 실패했지만 파라티치를 새로운 디렉터로 영입하는 데 임박했다. 이로써 다니엘 레비 회장 위주로 진행되던 선수단 영입 전반에 전문가의 손길이 닿게 됐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새로운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 밀란을 우승으로 이끈 콘테 감독 선임에 근접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스카이스포츠’, ‘풋볼 런던’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콘테를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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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콘테 감독과 동시에 영입을 시도한 파라티치 전 유벤투스 단장과는 손을 잡을 전망이다. 가디언은 “파라티치의 협상은 콘테건과는 별개로 진행됐다. 아직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유벤투스에서 11년 동안 일한 파라티치는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파라티치는 2010년대 유벤투스의 전성시대를 이끈 공신 중 하나다. 2010년 유벤투스의 수석 스카우터로 부임해 영리한 이적시장 전략으로 선수단을 강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폴 포그바, 페르난도 요렌테, 킹슬리 코망, 다니 알베스 등이 파라티치가 유벤투스에서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영입한 선수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9시즌 연속으로 세리에A를 제패했다. 
다만 파라타치의 단장으로서 능력에는 의구심이 든다. 주세페 마로타가 떠난 후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동안 단장 직무를 수행했지만 선수 영입, 감독 선임 등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2021시즌엔 인테르에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를 떠났다. 
파라티치가 토트넘에 부임하면 많은 구단 의사결정의 많은 부분에 관여할 전망이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파라티치는 다음주 중에 토트넘과 계약할 것이다. 새로운 감독을 결정하는 것에도 관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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