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나온 날 어설프고 성의 없는 수비가 나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팀 동료들의 허술한 수비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7실점은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개인 최다 실점. 평균자책점도 2.62에서 3.23으로 치솟으며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홈런 두 방에 볼넷까지 3개를 내준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였지만 수비 도움마저 없었다.
![[사진] 류현진 2021.06.0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5/202106051009775283_60bacf8772533.jpg)
4회 선취점 허용부터 그랬다. 선두 알레드미스 디아스에게 좌익수 옆 안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베이스에 정확하게 가지 않았다. 그 사이 1루에서 멈춰섰던 스미스가 다시 달려 2루를 점령했다. 원히트 원에러.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요단 알바레스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5회에는 유격수 보 비솃의 플레이가 엉망이었다. 선두 마일스 스토로의 단타가 2루타로 둔갑했다. 3유간 타구를 비솃이 팔을 뻗었으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졌다. 비솃이 공을 잡으려 터덜터덜 움직인 사이 스트로가 전력 질주했다. 비솃의 송구가 오기 전에 2루에 도착했다. 기록은 실책 없이 2루타.
단순 실수가 아닌 나사 빠진 플레이였다. 결국 류현진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호세 알투베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그 이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 홈런. 6회 마틴 말도나도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무너진 것은 수비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전체 경기 흐름을 좌우한 것은 분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