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벤투호에서 김신욱 활용법 관심, 밀집수비 뚫을 창 될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5 10: 33

오랜만에 ‘완전체’가 된 파울루 벤투호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할 만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1무, 승점 7로 조 1위에 자리해있다.
한국(골득실 +10)은 레바논(승점 7, 골득실 +4)과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앞선다. 북한의 불참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선두에 오른 만큼 6월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거둬야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오히려 피해를 봤다. 북한을 상대로 따낸 승점 3이 사라지면서 조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투르크메니스탄은 여전히 최종예선 직행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라 한국과 경기에서 최정예 전력을 가동할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야즈굴리 호자겔리예프 감독을 다시 선임하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 유력하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수비를 우선시하는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벤투호가 경기 대부분의 시간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들을 대거 소집한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들보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1년 반만에 ‘완전체’ 대표팀을 소집했다. 그런 와중에도 김신욱 활용법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4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 감독은 김신욱 활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가지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여러가지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김신욱을 기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말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김신욱은 대표팀에 많이 못 불렀지만 선수의 특징과 활약을 봤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 스스로도 김신욱과 같은 장신 공격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와 준수한 기술을 이용해 최전방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황의조처럼 수비진 사이를 파고드는 움직임보다 중앙에서 버티며 동료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다. 
황의조-손흥민 조합이 벤투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답답한 흐름에서 김신욱이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카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