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첫 번째 것은 확실히 찍혀 맞아 넘어갈 것 같았지만 두 번째 것은 솔직히 넘어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5⅔이닝 7실점(6자책)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해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홈런 맞았을 때의 심경을 이같이 털어놨다.
류현진은 홈런 2방을 모두 체인지업으로 맞은 데 대해 "체인지업도 그랬고, 커터도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한 뒤 "체인지업 같은 경우에는 비디오를 확실히 봐야겠지만 내 느낌에는 괜찮게 갔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토론토의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휴스턴과의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5/202106050759773439_60bae874c8952_1024x.jpg)
이날 전반적인 투구에 대해서 류현진은 "지난 번 등판과 이번 등판 모두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면서 "상대도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걸어 안타도 많이 나오고 좋지 않은 결과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실투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선 "내일부터 비디오를 보면서 찾을 생각"이라면서 "일단은 중심 이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확인이 필요하긴 하다"고 했다.
이날 초반부터 뜬공이 많은 데 대해 류현진은 "처음부터 거의 뜬공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날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제구들이 높게 가다 보니 그런 뜬공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 때 나쁜 날씨 속에서 공을 던진 것이나 홈구장이 새로 변경된 것이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그런 것에서는 전혀 문제 없었다. 초반에는 좋았지만 가면 갈수록 제구 쪽에서 힘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류현진은 끝으로 "지금 몸상태와 컨디션 모두 너무 좋다.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