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7번째 선택지는 싫을 걸" 토트넘 감독 선임,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5 15: 03

너무 많은 후보가 난립한 것이 토트넘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로 거론됐다.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러 후보들이 난립했지만 실속은 없었고, 협상이 진전된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기엔 여력이 안 된다. 한 손으로 다 세기도 힘든 후보들이 거론된 상황이 결국 감독들의 토트넘 부임을 망설이게 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의 감독 선임 과정이 감독들의 마음을 식게 할 것이다. 100%다”라며 “누구든 5번째, 6번째, 7번째 선택지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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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본라허는 “그게 토트넘의 현재 문제다. 너무 많은 감독들과 연결되어 있다”라며 “예를 들어 내가 그래언 포터 감독이라면 거절할 것이다. 브라이튼 같은 팀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보드진의 신임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 후 꾸준히 여러 감독들과 연결되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바이에른 뮌헨), 한지 플릭(독일 국가대표), 브랜든 로저스(레스터 시티), 에릭 텐하흐(아약스), 포터(브라이튼), 랑프 랑닉(前 레드불 그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파리 생제르맹), 안토니오 콘테(前 인터 밀란) 등이 있다. 가능성과 별개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이 넘는다. 
이들 중 실제 선임에 가까워진 것은 포체티노와 콘테 정도다. 포체티노는 현 소속팀이 파리 생제르맹의 반대에 막혔고, 콘테는 협상 과정에서 연봉, 이적 정책 등 조건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의견 차이가 있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마지막으로 포체티노 복귀 혹은 텐하흐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시도해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인물들이 직간접적으로 거절한 토트넘 감독 자리를 흔쾌히 수락할 감독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나 현재 맡고 있는 팀이 있는 감독이라면 아그본라허의 말처럼 5~7번째 선택지로 여겨진다면 토트넘으로 향하는 것이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다. 
파비오 파라티치 전 유벤투스 단장 영입은 그런 토트넘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이 파라티치를 새로운 디렉터로 영입하는 데 임박했다. 파라티치 주도하에 감독 선임 작업을 원점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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