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데스파이네 딜레마..."차라리 하루 더 쉬게 한다" [수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6.05 14: 58

“차라리 하루 더 쉬게 하려고 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향후 등판 간격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전날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4구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의 0-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다른 투수들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5일 휴식 로테이션에서 연달아 부진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

4회초 2사 1,3루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강판되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이날 3.2이닝 5실점. 21.06.04 / soul1014@osen.co.kr

지난 시즌부터 4일 휴식 등판을 선호했던 데스파이네인데 5일 휴식 등판은 좋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 이강철 감독은 오히려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5일 휴식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똑같이 한다고 하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 그래서 다음 턴은 아예 하루 더 휴식을 주고 들어가게 할 생각이다”면서 “최근 셋째도 낳고 애도 봐야 해서 피곤할 것이다. 비가 변수이긴 하지만 하루 더 휴식을 줬을 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많이 던졌기에 하루 더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하루 더 휴식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경기 데스파이네의 부진은 아쉽지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심재민은 2이닝 23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준비했고 최근 연장 혈투로 인한 불펜진 소모와 불안감이 노출되면서 콜업이 됐다. 이 감독은 전날 심재민의 투구를 감명깊게 지켜봤고 조금 더 타이트한 상황에 중용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의 수확은 심재민이었다. 그렇게 던지면 롱릴리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원래 3이닝 정도 투구할 계획인데 투구 내용이 너무 좋아서 오늘 한 번 더 써보려고 한다. 투구 수도 적어서 2이닝 만에 뺐다. 어제 처럼만 던져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다시 돌아온다. 조용호(우익수) 황재균(3루수) 강백호(1루수) 알몬테(좌익수) 유한준(지명타자)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 박경수(2루수) 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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