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첫 번째 추천선수” 두산 에이스에 맞서는 양선률은 누구인가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05 16: 29

선발 3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SSG 랜더스의 잇몸야구 첫 추자는 프로 2년차 양선률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7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양선률에 대해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라며 “직구 구속이 140km대 초반대로 빠르진 않다. 그러나 슬라이더, 커브를 비롯해 몸쪽 제구가 좋다. 이 때문에 2군에서 첫 번째로 추천한 선수다. 원래 2주 전 선발 기회가 있었는데 비로 인해 이날 다시 기회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날은 문승원이 선발로 나설 차례. 그러나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다음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정밀 검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2군에 있던 양선률이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회말 SSG 선발투수 양선률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양선률은 화순고-동아대를 나와 지난해 SK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지난해 9월 9일 키움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가졌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9를 남겼다.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6일 두산전에선 5이닝 2실점(1자책)을 남기며 마침내 이날 선발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은 처음이라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얼마나 2군처럼 평정심을 갖고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래도 타자들은 낯선 투수를 만났을 때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제구가 좋아 갑자기 흔들리거나 대량실점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치를 전했다.
두산 에이스 워커 로켓에 맞서는 양선률에게 주어진 임무는 3~4이닝 정도다. 김 감독은 “5회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3~4이닝 정도 막아주면 그 뒤는 불펜을 투입하려 한다”며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에 있지만, 현재 팀 분위기가 처져 있지 않다. 모두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한다. 오늘 경기는 1회가 중요할 것 같다”고 대체 선발의 깜짝 호투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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