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박병호, 홍원기 감독 생일 맞아 18일 만의 홈런 쾅! 해결사 모드 발휘 [오!쎈 고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05 19: 54

키움 박병호가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5일 고척 삼성전에서 5회 좌중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49번째 생일을 맞은 홍원기 감독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줬다.
키움은 삼성을 6-2로 꺾고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되갚았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6.05 /ksl0919@osen.co.kr

4번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 2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정후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3-0. 
박병호는 3-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서 손맛을 봤다. 최채흥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체인지업을 힘껏 받아쳐 좌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25m. 지난달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일 만에 터진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5일 현재 타율 2할1푼(143타수 30안타) 5홈런 23타점 18득점에 불과하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를 둘러싼 거센 비난 여론에도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박병호는 우리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다. 박병호의 존재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한동안 숨죽였던 박병호는 홍원기 감독에게 의미 있는 생일 선물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활짝 웃은 박병호.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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