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긴장이 풀리고 있다” ERA 1위 로켓 더 무서워진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05 22: 34

두산 에이스 워커 로켓이 SSG를 상대로 기분 좋은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위닝시리즈 조기 확보와 함께 SSG전 5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27승 22패)로 올라섰다.
로켓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총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가운데 최고 구속 154km의 투심, 체인지업, 직구, 커브 등을 섞으며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스트라이크가 61개(볼 22개)일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로켓이 동료선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6.05 /jpnews@osen.co.kr

로켓은 경기 후 “굉장히 좋은 승리였다”며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선발투수에게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실 로켓은 시즌 초반만 해도 물음표가 컸던 게 사실이었다. 시범경기서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신뢰를 주지 못했고, 지난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20승 임팩트가 워낙 컸기에 투구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부분도 있었다.
1회초 두산 로켓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05 /jpnews@osen.co.kr
반등에 성공한 로켓은 “시즌을 치르면서 나오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모두 다 의미가 있는 공이었다”라며 “그것이 좋은 분위기와 리듬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많은 것들이 하나씩 좋아지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
투심 구속이 154km까지 나온 부분에 대해선 “날씨가 좋아졌고, KBO리그 경험도 초반보다 많이 쌓였다. 점점 긴장이 풀리고 있다”며 “그러면서 구위가 좋아지고 구속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1.91에서 1.87까지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리그서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투수는 로켓과 앤드류 수아레즈(LG, 1.99)뿐이다.
로켓은 “사실 평균자책점까지 신경쓰기엔 너무 압박이 심하다”며 “매 경기, 매 아웃카운트에 집중해서 끝까지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균자책점 1점대 유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로켓은 이날 멋진 수비로 승리를 도와준 야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오늘 승리의 모든 공을 야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뒤에서 든든한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늘려줬기에 그만큼 투구가 수월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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