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을 마친 원태인(삼성)이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원태인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원태인은 4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평균 자책점 1.16)를 거두며 KBO 4월 MVP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7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5피안타 3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고 13일 KT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5승 사냥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1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 27일 NC전에서도 5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쓴 원태인은 한 차례 쉼표를 찍었다. 로테이션상 2일 SSG전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휴식을 부여받았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박자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27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4.89. 전반기 13경기 5승 2패(평균 자책점 3.56)를 거뒀으나 후반기 14경기 1승 8패(평균 자책점 6.15)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며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작년보다 헤쳐 나가는 능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확신한다".
18일 만에 키움과 다시 만나는 원태인이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아픔을 씻어낼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