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와 만날 가나, 일본 상대로 '오합지졸' 판명...평가전 의미 퇴색 우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6 16: 04

김학범호의 평가전 상대인 가나 U-24 축구대표팀이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대패를 당했다. ‘오합지졸’이라는 혹평을 들을 정도로 전력이 떨어지는 가나와 평가전 개최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 일본 후쿠오카의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 U-24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등 주요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가나 수비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일본은 이날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도안, 구보,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연령별 대표팀 주축은 물론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요시다 마야, 사카이 히로키, 엔도 와타루가 모두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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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이 났다. 일본은 전반 16분 도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31분 구보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막판엔 가나 수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일본이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일본은 소마 유키, 우에다 아야세, 미토마 가오루가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긴 했지만 가나의 전력은 수준 이하였다. 일본의 득점 장면에서 가나 수비진은 위치를 제대로 잡지도 못했고, 슈팅을 하는 공격수를 향한 견제도 없었다. 수비 전형을 잡는 것이 아니라 공의 흐름을 따라 몰려다니며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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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들은 가나 대표팀을 수준 이하라고 혹평했다. ‘풋볼 채널’은 “가나 대표팀은 이름만 U-24 대표팀이었지 실제로는 4군 이하의 오합지졸이다”라고 평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 역시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한 가나 전력을 봤을 때 올림픽을 대비하는 경기로서 의미가 제대로 있을지 의문이다. 
가나 선수단 면면을 보면 그 기대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나는 오는 2023년 아프리카 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어린 선수들로 아시아 원정 명단을 꾸렸다. 대부분 20세 선수들이며, 일부 10대 후반 선수들도 포함됐다. 당장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전력의 팀과는 거리가 멀다. 
가나는 연령대가 낮은 선수들 중에서도 주축 선수들은 모두 제외했다. 사무엘 콰시 파빈 가나 U-24 대표팀 감독은 “U-20 아프리카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이 많지만 불행히도 주전급 선수들은 오지 못했다. 국내 리그에 참가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 선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가나를 제압한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자메이카 성인대표팀과 경기가 무산됐지만 자국 A대표팀과 깜짝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 소집 때 가나와 2연전을 치르는 한국과 확실히 비교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소집명단 발표 때 “대한축구협회에서 많은 국가들과 접촉했다”라면서도 “강팀과 경기를 준비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도 결국 안 됐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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