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화끈 데뷔! 꿈 같은 사흘...백승현, 희망 안고 퓨처스행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6.06 16: 24

 LG 트윈스 우완 백승현(26)이 멋진 투수 데뷔전을 갖고 하루 만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류지현 감독은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백승현을 등록 말소했다. 대신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차우찬(34)을 등록했다.  백승현의 엔트리 제외는 예정된 것이었고, 2군에서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도 담겨있다. 
류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정찬헌이 말소되고, 대신 차우찬이 엔트리에 들어올 때까지 사흘이 비었다. 2군에서 추천을 받았다.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못봤으니 보고 판단해달라는 의견에 따라 콜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LG는 이형종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화력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LG 백승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6.05 / rumi@osen.co.kr

이어 "실은 강릉 2군 캠프때 던지는 것을 봤다. 그때는 전체적인 몸이 완성되지 않았다. 궁금했는데 3개월 사이에 준비를 잘했더라. 2군 감독과 코치진이 잘 육성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백승현은 작년 7월부터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각고의 준비작업을 했다.꾸준한 퓨처스 실전 점검을 거쳐 지난 3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했다.
5일 KIA와의 경기에 8-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최형우, 황대인, 김선빈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성공리에 데뷔전을 마쳤다. 최고 구속 153km를 찍어 박수를 받았다.
류 감독은 "승현이를 따로 불러 엔트리 변화를 설명했고, 잘 알고 있고 (내려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긴장 많이 했을텐데 첫 등판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다음에는 (진짜) 임무가 주어질 것이다. 1군 기회를 받으면 편안하게 자기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백승현은 화끈한 데뷔와 함께 꿈같은 사흘을 1군에서 보냈다. 이제는 퓨처스 팀에서 1군의 주력 투수를 향해 또 다른 희망을 담금질하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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