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명 이탈’ 위기의 SSG, 사령탑 첫 미팅 소집 결의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06 16: 34

선발 3명이 한꺼번에 이탈한 SSG 랜더스. 이에 김원형 감독이 시즌 첫 미팅을 소집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결의를 외쳤다.
SSG 김원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5일) 개막하고 처음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는 지난 4일 선발투수 3명의 동시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는 대흉근, 문승원과 박종훈은 나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로테이션을 이탈한 상황. 르위키는 5일 대체 외인 샘 가빌리오 영입과 함께 웨이버 공시됐고, 박종훈은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승원도 다음 주 박종훈이 수술을 받는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는다.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1.05.28 /jpnews@osen.co.kr

선발 3명의 동반 이탈로 대체선발을 1명도 아니고 셋씩이나 구해야하는 SSG. 김원형 감독은 전날 문승원의 대체자로 2군에서 첫 번째로 추천 받은 프로 2년차 양선률을 낙점했지만, 데뷔 첫 선발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결국 5-8로 패하며 최근 3연패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1경기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를 감지한 김 감독은 전날 선수단을 불러 모아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선발 3명이 빠져서 팀이 위기에 처했고, 앞으로 그 동안의 성적보다 더 안 좋게 갈 수 있지만 지금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해보자. 나도 노력하겠다”는 게 그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올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예상보다 높은 위치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분위기도 좋다”며 “캠프 때부터 강조했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시즌을 하다보면 성적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나쁜 상태에서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분위기를 잘 잡아야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일단 오는 주중 인천 KT 3연전 선발투수로 조영우-이건욱-오원석을 낙점했다. 대체선발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결과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는 조영우와 이건욱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다음 주부터 모든 경기는 총력전이다. 분위기가 좋아지려면 첫째는 일단 이겨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처음이니까 또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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